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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지역언론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묘책

지금 미디어 생태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종이를 통해 독자와 만나던 세계유수의 신문들도 주 1회 발행할 것을 선언 할 정도다.
방송시장도 마찬가지다.
디지털과 다매체 다채널화로 공중파만이 매체를 장악하는 시대는 이미 갔다. 공중파를 통해 텔레비전 보았던 시청자는 공중파가 난시청을 해결하지 못하자 케이블로 드라마, 뉴스를 즐긴지 오래다.
파워 면에서도 큰 규모의 콘텐츠 공급자(MCP)자의 역할정도에 그치고, 티브로드 등 지역유선네트워크 송출업자(SO)들은 자신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TVN, 채널CGV, E채널 등)하면서 지역 방송계를 장악하고 있다.
혹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 프로바이더(PP)들은 세 자리 숫자대의 채널을 주며 시청자들과 격리시키는 방법으로 길들이기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보는 스마트TV 서비스시대는 우리의 TV시청문화를 바꾸고 있다. 바야흐로 OTT(over the top) TV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아이폰이 무선전화기 시장을 흔들어 버린 것 같이 TV를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범용인터넷망으로 영상 콘텐츠를 보고 양방향의 교신까지 가능한 시대가 곧 온다. 오버 더 탑(over the top)에서 탑(top)은 셋톱박스를 의미하는데 넓게는 셋톱박스가 있고 없음을 떠나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가 요즈음의 텔레비전 시청 방식을 대신한다는 말이다.
최근 미국 신문에서는 새로운 트렌드 사업 모델이 실험중이다. 1877년 창간해 ‘워터게이트 사건’ 진상을 밝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문인 ‘워싱턴 포스트지’는 단순히 자사 신문기자들만 필진으로 하지 않고 “신문지면으로 프리랜서 기자와 독자들 간의 교류장인 플랫폼의 기능을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2015년 6월부터 편집국 내 600여 명의 기자 및 편집자들이 종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탤런트 네트워크(Talent Network)’를 구성시켰다. 신문이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자사에 고임금의 고급인력을 정규직으로 두지 않고 모두 외주화로 기사를 해결하겠다는 말이다, 검색 포털 네이버가 뉴스를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가장 강력한 콘텐츠로 하고 있지만 기자를 두고 있지 않고 뉴스사의 플랫폼으로 하고 있는 것이 같은 이치이다.
이렇게 급격하게 돌아가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지역방송이나 지역신문은 어떤 생존전략을 가져야 할 것인가는 심각한 고민거리다. 지역 언론이 객관주의 저널리즘 형태와 매너리즘에 젖은 취재와 편집으로 지역에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역 언론의 존재이유는 지역성의 구현과 지역공동체의 복원에 있어야 한다. 필자는 여러 지면을 통해 “지역 언론의 생존해법은 공공저널리즘을 더욱더 강화하는 편집이 살길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기사의 송출방식에 있어서도 하이브리드적인(이종 결합) 독창적 통로가 필요하다. 단순히 지역유지들의 동선이나 알리고 개업소식이나 알릴 요량으로 신문을 발행한다면 만들어지는 족족 이삿짐센터 짐싸게로 휴지통에나 뒹굴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신문과 휴대폰 앱 QR리더와 결합하여 종이신문은 카드형식의 기사를 제공하고 더 알고 싶은 기사나 움직이는 생생한 동영상이 보고 싶은 사람은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생생하게 보는 방식 등이 있을 것이다.
마을신문을 발행하는 것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개척자의 무거운 책무다. 지역에 기반한 마을신문의 독립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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