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균관대학교(총장 정규상)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2017년 하계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학사 1,271명, 석사 839명, 박사 200명 등 총 2,310명이 학위를 받았다.
학위수여식에 앞서 정규상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들은 성균관 대성전을 찾아 2,310명의 졸업을 알리는 고유례(告由禮)를 지냈다. 고유례는 학교의 입학, 졸업, 건물 신축 등 큰 행사가 있을 때 공자사당을 찾아 이를 고하는 성균관대학만의 고유의식이다.
졸업식장에서는 ‘창의로 돌파하고, 융합하여 나아가라’ 라는 거대한 현수막 교지(敎旨)가 단상 중앙 상공에서 내려오며 졸업의 의미를 더했다. 또 이과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하는 신상훈(27)군이 졸업생을 대표해 답사를 낭송했다.
교지는 조선조 임금이 과거에 급제한 신하들에게 내리는 합격증이나 신하들에게 벼슬을 내릴 때의 임명장이나, 현대판 성균관대 교지는 2011년 8월 학위수여식부터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한 당부와 교훈적인 내용의 문구를 내려주는 것으로 진행되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