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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 '엽전 도시락'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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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방문객 사라지고 엽전 도시락 관광객만 북적북적
  • 상인들은 엽전 당 20%로 수수료로
  • 가맹점이 아닌 매장은 한산

통인시장 엽전 도시락을 먹기 위해 경복궁 서쪽마을 서촌에 방문했다.
현금이나 카드로 엽전을 1냥당 500원을 치르고 바꾼다. 통인시장 고객센터 입구에서 현금 1만 원을 지불하고 엽전 20개를 받았다. 도시락 접시를 받고 돌아다니며 음식을 고른 뒤 음식에 맞는 값어치에 해당하는 엽전을 지불한다.

김밥, 기름떡볶이, 순대볶음, 닭강정, 계란말이, 깻잎 튀김, 떡갈비 그리고 식혜까지 2명이 1만 원이면 배부르게 먹는다.
통인시장은 지난 2011년 '통 도시락 카페'인 일명 엽전 도시락 상품을 기획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매스컴도 많이 타고 외국인들도 한 번씩 들르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주말에는 사람이 넘쳐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는 듯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일반 고객 사라지고 도시락 방문객만 북적북적

기자가 방문할 날은 평일 오후 1시경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연인, 친구, 부부 등 많은 사람이 통 도시락 카페를 이용하고 있었다. 통 도시락 카페의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다. 운영시간이 길다 보니 사람들이 분주하게 먹을 것을 고르러 다닌다.
주말에는 움직임이 불편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그로 인해 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려던 사람들이 발길이 뜸한지 오래됐다. 애꿎은 통 도시락 카페 비가맹점의 점포들은 피해를 받는 모습이다.
# '많이 주세요'에 가맹점들은 한숨

지난 6월 26일 취업포탈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6,100원이다. 통인시장에서는 인당 5000원이면 갖가지 음식에 음료까지 먹을 수 있다. 방문자들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음식을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점포들의 사정은 어떨까? 많이 판매를 했으니 돈도 많이 벌었을까? 실상은 아닐지도 모른다.
소비자가 엽전 두냥(1,000원)을 갖고 음식을 골랐다고 치자. 점포 상인은 1,000원에서 20%를 통인커뮤니티에 수수료로 내고 있다. 즉 1만 원 판매를 하면 8000원을 판매한 셈이다. 직접 먹어본 도시락은 5000원이면 음료까지 수북하게 쌓을 수 있었다. 요즘은 편의점 도시락도 4,000원이 넘는 것이 많다. 이에 비해 통인시장의 퀄리티는 그에 비할 때 없이 좋다.
사람들이 음식을 고를 때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많이 주세요!"라고 말이다. 앞에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6,100원이라고 했지만 서울에서 그 가격에 점심을 먹기는 쉽지 않다. 기본이 7000원, 8,000원 식사가 대부분이다. 설령 음식이 싸더라도 그 음식을 매일 먹을 수도 없는 일이다. 20냥(1만 원)으로 보통 두 명이 먹으니 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상인들은 인당 4,000원에 식사를 판매한 셈이 된다.
재료값에서 남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다.
# 서울시, 종로구, 통인시장 상인협회 등 대책 마련해야
 

통인시장이 명소로 발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건강한 명소가 되어야 한다. '통 도시락 카페' 상품으로 인해 피해를 본 비가맹점도 대한 대책을 있어야 할 것이며 상인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역 경제 발전의 좋은 면만 부각시키는 일만 있어서는 안되고 작은 골목상권인 시장부터 건강해야 한다. 앞으로도 맛있는 도시락을 먹으려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통인시장의 인심 좋은 아저씨, 이모, 할머니가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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